[뮤지컬] '명성황후' 브로드웨이 진출
기사입력 1997년 04월 27일 15시 00분
우리 창작뮤지컬이 사상 처음으로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에서 정식 대관공연을 가져 외국 뮤지컬들과 어깨를 겨룬다.
뮤지컬 포로덕션 에이콤 대표 윤호진씨는 "오는 8월15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링컨센터에서 `명성황후'를 공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링컨센터는 뉴욕 브로드웨이에 위치하고 있는 미국 최고의 공연예술복합센터로 뉴욕 시티 발레 및 시티 오페라의 본거지이며 실직적인 미국의 독립극장.
극단 대표이자 연출가인 윤호진씨는 `명성황후' 뉴욕공연에 대해 "기존의 교민위로 형식의 해외공연이 아니다"라면서 "극장대관료로 약 20만달러를 지불하는 정식공연으로,
현지 외국인을 관객층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는 외국 뮤지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본고장 뮤지컬과 똑같이 매표를 하고 관객몰이에 나선다는 것. 또 광복 51주년을 세계에 알리고 2002월드컵 유치 홍보의 효과도 노리고 있다.
윤호진씨는 "서양인에게 친근한 뮤지컬이라는 형식에다가 한국적인 신비로움이 조화되어 외국관객들에게 좋은 관극효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또 "세트나 의상 그리고 내용면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대형 뮤지컬로서 동양에서 가장 큰 스케일의 작품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성황후'는 1886년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가 일본에 의하여 시해당한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는 뮤지컬. 이문열 원작, 김광림 각색, 김희갑 작곡, 양인자 작사, 윤호진 연출에다가 윤석화 등이 출연, 지난해 초연됐다.
스포츠조선 제정,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대상(최우수작품상)을 받기도했다.
에이콤측은 뉴욕공연을 위해 전체적인 구조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고, 초연때 부족했던 음악의 통일성을 보완하는 등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이번 뉴욕공연에 참가할 연기자도 공개오디션한다. 원서교부는 5월10일까지이며 대상은 뮤지컬 연기자. 오디션 일시는 5월 11일. (02) 562－5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