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이상훈] 구원왕 영웅대결
기사입력 1997년 04월 25일 15시 25분
▲제목:잠실목장의 결투
▲주연:LG 이상훈과 한화 구대성
▲날짜:1997년 4월25일
초반 최고의 카드가 맞붙었다.
강력한 구원왕 후보로 꼽히는 이상훈과 구대성이 25일부터 시작된 잠실 한화_LG전에서 올시즌 첫 `진검승부'를 벌인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구원투수의 맞대결인 탓에 개봉을 앞둔 잠실구장은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소방수의 연조는 구대성이 선배.
이상훈은 작년 중반기부터 선발에서 뒤늦게 구원투수로 변신했다.
그러나 단순히 경력만으로 구대성의 우세를 점치기는 곤란하다.
구대성이 작년 40세이브포인트로 구원왕을 따냈지만 이상훈은 데뷔 이듬해인 94년 18승, 95년 20승을 달성한 `황금팔'이다.
이름값에 걸맞게 24일까지 성적도 엇비슷하다.
이상훈은 1구원승 3세이브, 구대성은 3세이브（1패）.
현재 해태 임창용이 5이브포인트로 소방차를 풀가동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구대성과 이상훈의 한판대결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LG의 타격이 좋아 이상훈이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구대성은 작년과 달리 무리한 등판보다는 확실한 경기에서 1∼2이닝만을 던질 계획이어서 결코 불리하지만은 않다.
프로야구는 같은 포지션에서 두명의 영웅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상훈과 구대성의 잠실대결은 그래서 더 눈길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