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 이미연-박광정 '웃기는 밀회'
기사입력 1997년 04월 23일 14시 34분
인간군상의 우스꽝스러운 삶의 모습을 블랙 유머로 그리고 있는 영화 `NO.3'(송능한 감독－프리시네마 제작)에서 이미연과 박광정이 `웃기는 밀회' 장면을 촬영하며 화제를 모았다.
극중 시인 랭보역의 박광정이 술집 호스티스 현지역의 이미연에게 호숫가, 러브호텔 등 은밀한 장소에서 시를 가르쳐주는 장면이 그것.
`코르셋' 등 코미디 영화에 단골로 출연했던 연극배우 출신 박광정은 긴 퍼머머리에 동그란 안경을 쓰고나와 한껏 예술적인 분위기를 뽐냈다.
최근 한탄강에선 둘이 시를 공부하다가 배가 뒤집히는 장면이 진행됐다.
제작진은 2대의 배를 5t 트럭으로 공수해오고 물속엔 잠수부를 대기시켰는데 두 배우는 "물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며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
촬영후 이미연은 왼팔에 파스를 붙이며 통증을 호소했고, 박광정은 촬영신마다 "물을 실컷 먹지 않으면 두들겨 맞고 있다"고 푸념이다.
물에 빠진 옷을 말리며 러브호텔에서 촬영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곧이어 박광정은 바람 피우는 걸 들키며 또한번 실컷 얻어터지는 상황을 연기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