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 '속공으로 만리장성 돌파'
기사입력 1997년 04월 22일 14시 58분
"98프랑스월드컵축구 본선으로 가는 시험무대로 삼겠다."
한국축구 대표팀이 23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북경 인민경기장에서 중국 대표팀과 제2회 한－중축구 정기전 1차전을 벌인다.
이번 정기전은 대표팀이 지난 10일 28명의 상비군 체제로 출범한 뒤 갖는 첫경기.
차범근 감독은 "오는 10월의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대표팀의 지상과제"라고 밝히고 "이번 중국전에선 최종예선에 대비해 다양한 전술을 시험하겠다"고 말했다.
차감독은 "대표팀이 상비군 체제로 출범한 만큼 이번 중국전부터 대표선수들의 기량을 정밀 점검해 최종예선전에 나갈 정예멤버를 가려나갈 계획"이라며 "상비군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표선수들 스스로가 종전보다 배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현지에 도착,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 차감독은 22일 중국전에 나설 베스트11을 확정했다.
발이 빠른 서정원（LG）과 득점력이 높은 박건하（삼성）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왼쪽날개에는 하석주（대우）를, 오른쪽 날개에는 부상중인 고종수（삼성） 대신 노상래（전남）를 기용키로 했다.
게임메이커에는 이번에 새로 대표팀에 가세한 신태용（일화）이 투입되며 좌－우 사이드어태커로는 유상철（현대）과 이민성（대우）이 낙점됐다.
수비진영은 김상훈（현대）과 최영일（대우） 이상헌（동국대） 등으로 짜여졌으며 올림픽 대표출신의 서동명（현대）이 문지기로 나선다.
차감독은 "최근 몇년간의 중국팀 전력을 분석한 결과 전반에 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에따라 우선 안정된 수비를 구축한 뒤 속공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북경（중국）＝본사 국제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