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 국내외작가 100여명 참가 미술축제
기사입력 1997년 04월 21일 17시 20분
`미술의 생활화와 국제화'를 모토로한 `마니프 97서울국제아트페어'가 26일부터 5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 전관에서 개최된다.
95년 `한국미술의 자생력 키우기'를 취지로 시작된 `마니프(MANIF)는 `새로운 국제미술과 전시 시장'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약자.
창설 이후 한국미술 국제화의 장애인 `호당가격제' 대신 `작품당 가격제'를 도입하고 `정찰제'로 작품가를 공개해 새로운 미술시장의 본보기 역할을 해왔다.
또한 화랑단위로 참여하는 아트페어가 아니라, 작가들이 직접 출품하고 진행을 맡아 관객과 직접 접촉하고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3회째인 올 마니프는 `원초의 지층'을 주제로 내건 `본전시회'와 `평론가들이 선정한 작가전' `마니프 96대상작가 고영일 초대전' `에콜 드 마니프전' 등 3개의 특별전으로 꾸며진다.
본전시회에는 평면, 입체, 설치 등 세 장르에 걸쳐 한국을 비롯해 12개국의 작가 46명(국내 21명, 외국 25명)이 참가한다.
커미셔너는 평론가 김용대씨. 국내작가로는 최만린 김호득 김태호 김용익 이철량 이두식 문창식 문주 박승규 서용선 심현지 유근택씨 등 40∼50대의 중견을 중심으로 선후배들이 합류했다.
한편 외국작가로는 미국의 로이 리히텐슈타인, 잭 맥클린, 프랑스의 샤를 벨, 스페인의 콘차 베네디토, 이탈리아의 엔조 쿠키 등 중견과 신진이 함께 출품한다.
유재길씨 등 5명이 참여한 `평론가들이 선정한 작가전'에는 조각 및 설치작가 25명과 평면작가 22명이 참여한다. 참여작가는 조성묵 정관모 홍순모 전뢰진 강관욱 석철주 이승하씨 등.
마니프전을 기획한 김영석씨(아미화랑 대표)는 "진정한 국제미술시장은 해외시장과의 교류가 생명인만큼 국내전시는 물론, 마니프 참여작가를 유럽미술시장에 소개하는 것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히고 내년에는 구미 화랑들과 교류해 작가교류전도 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한편 마니프 조직위는 이번 행사부터 회원제인 `에콜 드 마니프'를 운영한다. 연회비 20만원, 가입비 2만원을 낸 회원은 `에콜 드 마니프전'에서 구입한 작품을 다음에 전액 인정해주는 다소 실험적인 `작품보상제'를 도입, 교환을 원하면 언제든지 작품가를 인정받으면서 교환할 수 있다.
그외 회원은 50만원 상당의 판화무료소장, 미술강좌수강 등의 혜택을 갖게 된다. 580-1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