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LG] 탈꼴찌 '맞대결'
기사입력 1997년 04월 18일 14시 17분
`꼴찌만은 절대 안된다.' 19일 오후 3시 익산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지는 97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 안양 LG_전북 현대전은 `탈（脫）꼴찌' 싸움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판이다. 18일 현재 LG가 5무3패（승점 5）로 꼴찌인 10위, 전북이 1승3무4패（승점 6）로 9위다. 양팀의 승점차는 1로 19일 경기에서 패하는 팀이 `꼴찌'의 불명예를 뒤집어쓰게 된다. 때문에 LG 박병주 감독이나 전북 최만희 감독 모두 `지면 끝장'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경기에 나선다. 더욱이 박감독과 최감독 모두 올해 양팀의 새 사령탑에 오른 인물들로 취임후 가진 첫 대회서 꼴찌의 수모를 당할 수는 없다는 각오다. 97아디다스컵에서 8차전에 이르도록 `첫승신고'에 실패한 박감독이 최감독보다 더욱 절박한 입장. 박감독은 "초반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잇따라 놓치는 바람에 하위권에서 헤매게 됐다"면서 "마지막 경기에서나마 첫승신고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일전불사의 출사표를 던졌다. 박감독은 득점랭킹 1위（7골）를 달리고 있는 을 `탈꼴찌'의 선봉에 세우겠다는 복안이다. 전북 최만희 감독은 "LG가 그동안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게임내용면에선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체 평가하고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산이다. 최감독은 "우크라이나 용병 비탈리와 마케도니아 용병 잔코를 내세워 대량득점으로 승부를 가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