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란] 스타탄생 레디 GO

기사입력 1997년 04월 16일 14시 17분


신데렐라 탄생. 이태란(22). 97 톱탤런트 대상 수상자. 지극히 평범하던 그녀는 주머니속의 송곳처럼 어느날 갑자기 세상에 나와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조각같은 인형 분위기는 아니지만 들끓는 정열이 차분함으로 숨겨져 이지적인 이미지가 트레이드 마크로 작용한다. 지난달 28일 97톱탤런트대회에서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연초 5천여명의 탤런트 지망생이 몰린 가운데 치러진 대회에서 마지막 승부의 히로인이 돼 차세대 스타로서의 보증수표를 따냈다. 신데렐라 이태란은 지극히 평범한 오피스걸이었다. 94년 해성여상 졸업후 대한제분 업무과에서 일했다. 회사다닐 때 TV를 보다가 어느 톱스타의 연기를 보고 "저 정도라면 나도 한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굳힌게 세상에 나오게된 동기. 그리고 이벤트회사에 있던 외삼촌의 추천으로 TV `형제의 강'에서 공장 직공이라는 단역을 맡아 TV 출연을 몇번 해본게 연예계 경력의 전부다. 톱탤런트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태란은 상금 1천 500만원에 한불화장품의 특별상금 500만원까지 받아 일부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감사헌금으로 낼 예정이다. 본선대회를 끝냈지만 여전히 강행군을 하고 있다. 연기이론과 화술연구, 메이크업과 코디네이션 기법, 감정처리, 카메라 워킹연습 등으로 눈코뜰새없이 바쁘지만 인터뷰라도 있는 날이면 빵으로 점심을 때워야한다. TV `생방송 정보특집 금요베스트 10'에 출연한 것을 비롯, `퀴즈미팅'에도 출연할 예정으로 벌써부터 출연요청이 쇄도하지만 일단 연기연습이 우선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아직도 자신이 대상수상자라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그녀는 온실속의 꽃이라기보다는 비바람을 적당히 막아낼 수 있는 야생화같은 질긴 생명력을 지녔다. 막춤이 특기이며 웃는 모습이 매력포인트. 노래방 18번은 장혜리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께요'. 건강미가 철철 흘러넘친다고 소개한 그녀는 특히 육개장을 즐기는 토종파. 대선배인 탤런트 과 의 열연에 지극히 감동하는 욕심많은 스타예비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