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1승1S 방어율 0 '김정수 부진 걱정마'
기사입력 1997년 04월 15일 14시 51분
해태 임창용（21）이 `긴급 소방수'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마무리 역할을 해야 할 가 흔들린 상태에서 임창용은 `빛과 소금'같은 존재.
지난 주말 롯데와의 광주 2연전에서 보여준 임창용의 활약은 감독을 안심시키기에 충분했다.
개막전인 12일 마무리로 등장한 가 컨디션 난조로 연장 11회초 1사 1, 2루의 위기를 허용하자 긴급 출동해 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따냈다.
다음날인 13일 임창용의 진가는 더욱 빛났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이 7회 1점홈런을 내주며 연속안타를 허용하자 감독은 임창용을 급히 불렀다.
마무리투수로서는 조금 많은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연승을 이끌었다.
2경기에 나가 3⅔이닝을 던지며 방어율 제로에 1승 1세이브.
제구력이 완벽히 뒷받침되는 낙차 큰 커브와 사이드암스로로서는 엄청난 최고시속 144㎞의 직구는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감독은 "마땅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상황이라 임창용을 마무리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너무 성적이 좋다. 보직에 상관없이 상황에 따라 주어지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아기 호랑이' 임창용이 해태 V9 전선의 든든한 방패막이가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