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SBS - 나래 V출사표
기사입력 1997년 04월 13일 15시 01분
`원년 프로농구 정상을 향해 건너뛸 수 없는 한판 승부'. 정규리그 2위 안양 와 3위 원주 나래가 14일 오후 6시40분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막바지 급피치를 올리며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직행, 느긋하게 적수를 기다린 . 반면 정상을 질주하다 뒷심부족으로 추락,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대우와 6차전까지 가는 산전수전을 거쳐 4강에 합류한 나래. 정규리그 3차례의 맞대결에서 나래는 2승1패로 에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이미 과거지사일 뿐. 이제 나래와 는 다시 백지상태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결승 티켓을 놓고 `빅뱅'을 일으킬 양팀 사령탑의 필승 전략을 들어본다. 플레이오프 1회전을 거치지 않고 막바로 준결승에 올라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지난 2주동안 자체 연습경기와 과의 경기 등을 통해 실전감각도 유지했다. 나래 공격의 3인방인 해리스-윌리포드-정인교의 득점을 최소화하는게 승부의 관건이다. 센터 윌리포드는 존슨 표필상 안병익 등을 번갈아 투입, 손쉬운 골밑 득점을 할 수 없도록 만들 작정이다. 3점슈터 정인교의 경우엔 오성식 박성수가 교대로 외곽포 봉쇄에 나서게 되는데 나래 윌리포드에 의한 스크린플레이 견제에 신경쓰겠다. 무리한 1대1 공격을 지양하고 속공을 근간으로 주전 전원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플레이를 펼칠 계획이다. 홈코트인 에서 벌어지는 1, 2차전을 연승으로 이끌어 기선을 제압하겠다.
악착같은 수비로 승부를 걸겠다. 공격의 핵인 워커는 이인규 장윤섭에게 맡기겠다. 해리스는 득점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수비 부담은 덜어줄 참이다. 의 마크맨으로는 윌리포드를 활용하겠다. 대우와 6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체력엔 문제없다. 더블팀과 스위치맨투맨은 물론 변칙수비로 공격에 혼선을 빚게 하겠다. 확실한 리바운드 장악에 의한 확률높은 속공이 중요하다. 게임당 평균 20점 이상 올리는 정인교가 제몫을 해주면 승산은 충분하다. 정인교의 야투전선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반대편에서 해리스의 1대1 돌파와 윌리포드의 골밑슛을 시도하겠다. 포인트가드로 뛰게 될 이인규는 외곽슛과 볼배급이 탁월, 공격의 윤활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차전까지 갈 각오로 주전들을 고르게 기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