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고정운] 한국스포츠 두마리 용 日강타
기사입력 1997년 04월 13일 14시 56분
일본 열도에 `한국산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주니치 드래곤즈의 （34）과 프로축구 오사카 세레소의 （31）이 `한국산 태풍의 눈'이다. 은 지난 4일 시즌 개막이후 12일까지 4경기에 나가 3세이브를 기록하며 뜨거운 한국 바람을 선도하고 있고 도 지난 12일 나고야 미즈호구장에서 벌어진 97일본프로축구리그인 J리그 개막전에서 1골 1어시스트의 활약으로 몰아쳤다. `나고야의 태양' 은 시즌 개막이후 작년 부진을 깨끗이 씻고 한국야구의 `국보'로서의 명예회복을 위한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10일 돔 전까지 3경기에 등판한 은 3경기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은 12일 현재 팀이 거둔 3승을 모두 지켜 확실한 `수호신'으로 자리매김 했다. 4경기에서 5⅓이닝을 던져 1실점, 방어율 1.69와 탈삼진 6개로 이닝당 탈삼진 1.13개의 역투를 하고 있다. 최고시속 151㎞의 직구 끝이 용수철처럼 솟구치고, 슬라이더와 신무기인 느린 커브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목표인 30세이브포인트 돌파도 결코 꿈이 아니라는 평가다. 지난 90년 이탈리아, 94년 미국 에서 한국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적토마' 은 일화에서 J리그 오사카 세레소로 이적하자마자 폭풍을 몰고 다니고 있다. 지난달 벌어진 나비스코컵에서 3골 3어시스트로 막강한 공격파워를 보인 은 개막전인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원정경기서 1_2로 뒤지던 후반 22분 동점골을 뿜어내더니 34분에는 모리시마（25）의 역전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의 대활약으로 작년 13위 세레소는 2위팀 그램퍼스를 3대2로 격파했다. 의 소식을 전해 들은 은 "그것 참 잘됐네"라고 반겼고, 은 "동열이형, 파이팅！"을 외쳤다. 매경기 대기하는 과 오는 16일 오후 7시 홈인 나가이구장에서 플루겔스와 2차전을 갖는 이 일으킬 두한국인의 `일본 점령'을 지켜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