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승] 휘재형과 한판승부
기사입력 1997년 04월 12일 14시 16분
"친한 건 친한 거고, 방송은 방송이지요." 마냥 서글서글한 인상에 사람좋을 줄만 알았던 이 이를 옥다물었다. 10일 제대 후 첫 방송에서 군복무중 누구보다 친했던 와 맞대결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은 13일 2TV `슈퍼선데이'에서 `의 TV시네마'란 단독코너를 맡았다. 그런데 이 코너가 방송되는 일요일 오후 7시 시점이 공교롭게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의 인생극장' 시간과 똑같은 것. "휘재형과는 인연이 참 깊어요. 입대전 입대중에도 같은 방송을 한 적이 있는데, 제대후에는 또 경쟁프로라 참 `운명의 장난'인 것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95년 2월 입대 직전 은 먼저 입대한 의 `인생극장'을 이어받아 3개월 정도 진행했고, 또 먼저 제대한 를 따라 올해초 국군방송 `FM데이트'를 2개월 반동안 한 것. 은 이번에 맞붙게 된 자신의 `TV시네마'가 휘재형것과는 궤를 달리한다고 강변한다. 앞으로 시리즈로 이어질 테마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얘기 20편'. 13일 저녁 방송되는 첫회에서 은 미스코리아 출신 최윤영과 공연한다. 가난한 애인 최윤영을 위해 회사에 취직한 이 직장보스의 음모에 걸려 감옥에 가게 되고, 이사이 자신의 애인을 가로챈 보스에게 출옥후 복수한다는 얘기다. 이 코너에는 이 의 수감시절 같은 죄수로 특별출연하고, 도 뉴스아나운서로 나와 눈길. 은 "휘재형이 코믹이 가미된 코너로 엮어가겠지만, 나는 정통멜로로 승부하겠다"며 결전의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