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도쿄 돔 공습 출격
기사입력 1997년 04월 08일 15시 07분
`타도 거인.'
주니치 （34）이 새로운 결의로 도쿄에 입성했다.
8일부터 올시즌 첫 원정경기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도쿄돔 3연전이다.
매경기 출격 태세를 갖추고 있는 은 요미우리를 맞아 `3마리 토끼'를 사냥한다.
그 첫째는 올시즌 대다수 전문가들이 센트럴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는 요미우리의 기를 꺾는 것.
두번째는 확실한 승리 지키기로 나고야돔 홈경기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요코하마에 1승2패로 뒤져 가라앉은 팀분위기를 살려 놓는 것.
또 작년 시즌 요미우리전에서의 부진을 씻는다는 개인적인 포부도 있다.
요미우리는 3번 마쓰이－4번 기요하라로 이어지는 `MK포'가 최고의 경계대상.
은 전국에 생중계되는 요미우리전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두 거포의 방망이를 침묵시켜 자신의 건재함을 일본 열도에 널리 알릴 셈이다.
더욱이 개인적으로도 요미우리는 지난 95년말 자신의 스카우트를 놓고 주니치와 경합했다 실패하기도 했고, 작년 시즌 첫승의 달콤함과 유일한 패전의 쓰라림을 모두 맛본 특별한 인연이 있는 팀.
또 작년 4월16일 도쿄돔 경기를 마지막으로 오른쪽 팔꿈치부상 때문에 5월29일 나고야 히로시마전에 등판하기까지 43일간 3군에서 좌절과 함께 재활훈련을 경험해 한결 각오가 새롭다.
의 작년 요미우리전 성적은 6경기에서 2승1패를 거뒀고, 10이닝을 던져 8실점, 방어율은 7.20.
그러나 지난 4일 개막전 첫 세이브의 행운과 작년보다 크게 좋아진 구위를 갖춘 은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최고인기팀 요미우리를 상대로 작년의 실추된 명예를 깨끗이 만회하겠다"는 자신감에 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