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美언론 칭찬
기사입력 1997년 04월 07일 15시 03분
`합격, 선발 불변, 확실한 제 5선발….' LA지역의 미국 언론들이 다저스 （24）의 첫 선발 등판에 대해 약속이라도 한듯 일제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LA 북서쪽에서 가장 부수가 많은 `데일리 뉴스'는 빌 러셀 감독의 말을 빌어 `는 다저스의 확실한 제 5선발이며, 이달 말이나 5월초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정상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데이브 윌라스 투수 코치는 `메이저 리그 선발이 되려면 적어도 600에서 900이닝의 경험이 필요한데 는 이제 겨우 334이닝을 던지고도 충분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LA 지역 최대 일간지인 LA타임스도 `자랑스런 박, 패전'이라는 제목으로 소식을 스포츠 섹션 1면 중간톱으로 다뤘다. 감독과 코치들의 말을 인용, 가 투수로서 놀라운 성장을 했다고 전한 LA타임즈는 는 노장 톰 캔디오티를 제치고 코칭스태프가 를 제 5선발로 결정한 타당성을 충분히 보여 주었다고 보도했다. 는 이날 5천여명의 한국계 팬들을 비롯한 4만여명의 열광적인 성원과 시즌 첫 선발 등판이라는 부담에 본인 의사와는 달리 초반 긴장했지만 2회부터는 놀라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고 평했다. LA타임즈는 가 앞으로 약 3주간 불펜에서 뛰는 이유는 이날 경기 결과 때문이 아니라 경기 일정상 미리부터 결정된 사항이었다며, 가 지난 시즌과는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추켜 세웠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도 가 1회초 부진을 씻고 뛰어난 투구를 보여 주었다고 보도했다. 데이브 월라스 투수코치는 "가 이제는 단지 홈 플레이트만 보고 강속구만 던지던 신인에서 다양한 변화구와 요소요소를 찌르는 제구력을 갖춘 뛰어난 투수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신문들은 또한 다저스가 타격 부진을 여전히 보이고 있다며 이날 유일한 득점도 의 `원맨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