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정] '에어로빅 외교관' 기대하세요
기사입력 1997년 04월 06일 17시 05분
한국인 심판이 세계 `프로' 에어로빅대회에 처음 선보인다. 지난해 세계 각 40개국이 참가한 이탈리아 제네바 심판대회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서민정씨가 그 주인공(28). 서씨는 오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호주 다링해협에서 열리는 제 2회 PWAC(Pro World Aerobic Championship)대회에서 심판으로 선보인다. 그동안 세계 에어로빅대회에서 한국인이 간혹 등장했지만 프로대회 심판으로는 서씨가 처음이다. 현재 국내 에어로빅계에서 국제 심판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모두 4명, 이중 서씨가 프로 심판자격증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외국 프로 국제심판나이가 보통 40대인 것을 감안하면 20대에 국제심판자격증 특히 프로자격증을 수석으로 따낸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에어로빅계는 평가하고 있다. 사회체육학과를 졸업, 동대학원 체육학과에 재학중인 서씨는 하얏트 호텔 피트니스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대학교 1학년때인 21세때부터 각종 국내외 대회에 참가, 두각을 나타내는등 다양한 입상 경력을 갖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에어로빅 외교관 노릇을 톡톡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또 이론과 실기능력을 고루갖춘 유능한 에어로빅지도자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서씨는 "이번 대회가 이른바 에어로빅의 월드컵으로 세계 각국의 우수선수들이 총망라돼 멋진 기량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면서 "다소 긴장되지만 한국 심판의 우수한 자질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