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이태현] 억대스타 충돌
기사입력 1997년 04월 03일 15시 05분
씨름판 억대스타끼리의 한판승부가 벌어진다.
올시즌들어 똑같이 1억원의 연봉을 돌파한 `뚝심의 사나이' 김경수（김경수．25．LG증권）와 `바람의 사나이' （李泰鉉．22．청구）이 4일 시작될 충주장사대회에서 다시 맞붙어 모래판의 `지존무상'을 가린다.
95년과 96년 천하장사인 김경수는 작년 11월 천하장사 결승전과 2월 설날대회 결승전에서 잇따라 을 눌러 기세를 올린바 있다.
그러자 `복수의 칼날'을 갈던 은 지난달 구리장사대회 백두급 3∼4위전과 지역장사 결승전에서 내리 김경수를 쓰러뜨려 쾌재를 불렀다.
올시즌의 2번째 공식대회인 이번 충주대회는 이들 두명의 억대 슈퍼스타들에 있어 서로간에 설욕전이자 방어전이 되는 셈.
지금까지의 역대전적은 12승9패로 의 우세.
그러나 기량이나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이들의 맞대결에서 이같은 `과거의 일'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순간적인 기술의 변화와 작전의 구사에 따라 결과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 구리장사대회서의 잇단 패배로 의기소침했던 김경수는 천하장사로서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 백두급과 지역장사를 모두 석권하겠다는 욕심이다.
특히 그동안의 체계적인 훈련으로 주특기인 들배지기외에도 밀어치기와 덧걸이 등의 `세기（細技）'까지 익혀 어느때보다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만만하다.
이에 맞서는 역시 지난 95년에 달성했던 정규대회 8관왕의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다시한번 재현시킬 야심으로 `타도 김경수'를 외치고 있다.
은 또 지난 1일 극적으로 1억원의 연봉타결을 마친 직후여서 사기도 어느때보다 드높아 `모래판 1인자'로의 복귀를 확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