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이종범 닮은꼴' 코스가 너무 똑같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03일 14시 59분
신인때 정규 전력감 확인→2년차에 최고타자로 성장.
해태 （24）이 야구천재 ` 코스'를 밟고 있다.
최근 시범경기 5게임에서 13타수 5안타（타율 0.385）, 4타점의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빠른 발과 뛰어난 야구센스로 수비는 이미 만점을 받은 이 약점으로 꼽히던 변화구와 아웃코스 공에 적응해 타격에서도 한바탕 바람을 일으킬 조짐이다.
만약 올시즌 매서운 방망이까지 갖추게 된다면 의 행적을 그대로 따르는 셈.
은 데뷔하던 94년 화려한 수비를 바탕으로 팀을 우승에 올려 놓았다.
방망이 성적은 타율 2할8푼, 도루 73개로 뛰어난 기동력이 돋보인 정도.
하지만 이듬해 타율 최다안타 도루 출루율 등 타격 4개부문을 휩쓸며 최고 타자의 자리에 올랐다.
도 뛰어난 수비를 바탕으로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4학년 재학시 보여줬던 폭발적인 방망이（20경기 타율 3할8푼5리, 홈런 10개）를 꼭꼭 감춰 놓았던 채 였다.
하지만 작년말부터 5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타격훈련을 하며 감을 잡아왔다.
타격폼이 안정되자 나쁜 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부쩍 늘었고 2, 3루타 등 장거리포가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
작년 4월부터 광주일고 선배인 과 원정숙소를 함께 쓰며 많은 조언을 들었다.
"나도 신인때는 잘 하는 선수가 아니었어. 2년차가 되면 타격에 눈이 떠질거야."
그로부터 몇개월뒤, 이제는 이 홍보에 열을 올릴 정도다.
"올해는 종국이가 큰 일을 낼테니까 두고 보세요."
의 화답도 당차다.
"3할타율에 20홈런이면 합격점을 줄 겁니까?"
역시 `그 선배에 그 후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