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간자] 시판 첫날 1만대 돌파
기사입력 1997년 04월 02일 14시 46분
가 내놓은 중형 승용차 `레간자'가 시판 첫날 1만대를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웠다. 레간자는 시판 첫날인 1일 하루만에 1만175대가 계약돼 단일차종 하루 계약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기록인 작년 11월 대우 소형차 라노스의 6천709대, 지난 2월 누비라의 8천389대를 갱신한 것으로 대우는 3개 신차종 연속 판매신기록을 수립하는 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경기불황의 악화로 지난달 국내자동차업체의 판매대수가 작년 같은달에 비해 10％ 이상 줄어든 것을 감안할 때 레간자의 국내 자동차 사상 최초의 1만대 돌파는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는 지난 3월초부터 레간자에 대한 양산을 개시, 2일 현재 1만여대의 재고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나 출고업무의 한계로 1천343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레간자가 이렇듯 판매호조를 보이는 것은 차체디자인면에서 한국적인 선과 이탈리아 예술감각의 조화가 돋보이는데다 탁월한 정숙성과 주행안정성, 첨단의 편의성 등이 고루 갖춰져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우의 박상설 판매이사는 "레간자가 출시되면서 고객들로부터 주문이 폭주, 계약서를 쓸 시간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카매니저들 사이에서는 `깔려 있는 게 고객이고 돈이다'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는 지난 3월28일부터 3일간 서울삼성동 에서 레간자 신차발표회를 가진데 이어 29일부터 4월3일까지 전국 8개 도시를 순회하며 신차발표회를 갖는 등 신차붐을 조성, 매월 1만2천대 이상씩을 판매해 국내 중형차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