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센추리클럽' 멤버 된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29일 16시 48분
전 축구국가대표 최순호씨（35）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AFC）이 창설한 `센추리 클럽（Century Club）'의 멤버가 된다. `센추리 클럽'은 국가대표팀간 A매치에 100회 이상 출전한 선수를 기리기 위해 AFC가 지난달 창설한 클럽. AFC로 부터 최근 센추리클럽에 들어갈 수 있는 명단을 파악해줄 것을 의뢰받은 대한축구협회는 최순호씨가 이 클럽멤버가 될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29일 이같은 사실을 AFC에 통보했다. 축구협회가 역대 대표팀간 A매치에 출전한 선수명단을 조사한 결과 최순호씨는 총 113회의 출전경력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가 대표선수를 지낸 기간은 80년부터 91년까지 11년간이다. 최씨 다음으로 많은 A매치에 출전한 사람은 박경훈씨（36．대구 청구고 감독）로 97회에 그쳐 센추리 클럽 멤버로 등록하는데는 실패했다. AFC는 가까운 시일내에 초대 멤버들을 초청, 센추리클럽 창설 기념식을 갖고 기념메달을 수여하는 한편 본부 건물내에 `명예의 전당'과 같은 공간을 마련해 이들의 업적을 전시할 계획이다. 지난 92년초 은퇴후 청주에서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중인 최순호씨는 "훌륭한 선배님들을 제치고 혼자 센추리클럽 멤버가 돼 송구스런 마음이 든다"며 "한국에선 첫 회원의 영광을 안은 만큼 큰 명예로 알고 앞으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