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동] 오늘 OB전 선발
기사입력 1997년 03월 29일 16시 40분
LG 임선동（24）이 드디어 홈팬들에게 첫인사를 한다. `슈퍼루키'의 홈경기 데뷔무대는 30일 잠실 OB와의 시범경기. 임선동은 선발 등판, 5이닝을 던진다. 2년만의 정식경기 등판이었던 지난 26일 부산 롯데와의 시범경기서 임선동은 4이닝을 던져 3안타 2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피칭 내용은 괜찮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 날씨가 쌀쌀했던데다 경기 직전 컨디션이 좋지않았지만 대체로 공이 낮게 컨트롤됐고 맞혀잡는 패턴이었다. 빠른 공 투수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꾀가 더 많은 투수임을 보여줬다. "7억원을 받았어도 신인은 신인"이라고 말하는 투수코치는 "긴장했던 탓에 2실점했지만 시속 145㎞의 직구 스피드와 변화구 컨트롤은 만족스러웠다"고 평했다. 1m87, 95㎏의 큰 체구에서 뿌리는 묵직한 빠른 공이 돋보이지만 임선동은 다양한 구질과 제구력도 남다르다. 유종겸투수코치는 "진짜 무서운 것은 임선동의 빠른 공이 아니라 느린 공"이라고 말한다.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때맞춰 유인구를 섞는 두뇌피칭에도 능하다는 자랑이다. 뛰어난 제구력으로 낮은 공 승부를 즐겨 대량실점의 위험이 적은 것도 코치진을 만족시키는 부분. 임선동은 30일 경기서도 직구와 슬라이더, 파워커브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로 OB 타선을 상대한다. 나날이 속도가 붙는 직구, 각도가 예리해 특히 칭찬이 쏟아지는 파워커브가 오랫동안 그를 기다려온 LG팬들의 기대를 시원하게 채워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