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단신] 장르와 색깔다른 영화 2편개봉

기사입력 1997년 03월 28일 15시 50분

장르와 색깔이 전혀 다른 2편의 외화가 29일 개봉된다.

브래드 피트와 해리슨 포드라는 걸출한 스타의 맞대결로 지구촌 영화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온 액션영화 `데블스 오운'과 선댄스영화제의 최우수관객상을 수상했던 휴머니즘무비 `스핏파이어 그릴'이 화제의 영화.

`데블스…'은 5년전부터 브래드 피트가 소망해온 영화였던 터라 촬영기간 내내 상대역인 해리슨 포드와 역할비중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며 알란 J 파큘라 감독을 난처하게 만들었을 정도.

그러나 촬영이 모두 끝난 후에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사랑과 존경을 갖게 해준 사람들과 힘든 일을 해내고 축하를 받게 돼 기쁘다"면서 `데블스…'에 대한 자부심을 피력했다.

`스핏파이어…'은 한마디로 따뜻한 영화. 스핏파이어 그릴이라는 식당을 배경으로 내면의 상처와 실의를 딛고 일어서는 세 여주인공의 착하고 진실한 `삶의 이야기'가 관객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겨준다.

미국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고향의 그리움을 찾는 영화라는 점도 이채롭다. 자신을 폭행한 계부 살해죄로 5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과거를 지닌 여주인공 퍼시(엘리슨 엘리오트)가 길리드라는 시골에서 마음의 고향을 느끼고,
마을사람들의 불신을 씻어내는 촉매 역할을 하는 모습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