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채연] '꿍따리 샤바라'를 트로트로 부른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27일 15시 14분
의 `꿍따리 샤바라'를 트로트로 부르면 어떤 맛이 날까? 의 `다함께 차차차'가 재즈가 된다면? 각 장르를 대표하는 히트곡들을 전혀 다른 장르로 바꿔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가 있다. KBS FM `김창남의 스튜디오 891'의 월요일 코너 `손채연의 뮤직센스'. 싱어 송 라이터 손채연(27)이 매주 꾸미는 이 코너는 `장르전환'을 파격적으로 이끌어 내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음악 장르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자 `리메이크' 형식을 도입한 거예요. 재즈 트로트 발라드 댄스 등 흔히 접하는 장르의 개념을 정의내리고 실연을 보이는 거죠." 최대 히트작은 부기우기 리듬의 재즈로 선보인 의 `다함께 차차차'. 의 `스피드'를 탱고로, 안상수의 `영원히 내게'를 뉴에이지풍으로, 의 `오늘도 난'을 미디엄템포의 발라드로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연세대 작곡과 대학원을 마친 석사 출신 가수답게 손채연의 장르 바꾸기는 정확하고도 재미있다는 평. 곡목 선정에 반주테이프 녹음, 노래 연습하는데 꼭 일주일이 걸린다. 지난해 데뷔앨범 `투 비 위드 유'로 활동했던 손채연은 여가수로는 드물게 손수 노래를 만드는 실력파. 라디오 출연 외 시간은 2집 작업에 몽땅 투자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