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초특급 남성강장제 백화사와 살모사
기사입력 1997년 03월 26일 15시 52분
뱀장수들이 길거리에서 사람을 모아놓고 뱀을 팔던 시절이 있었다. 실제로는 뱀을 말려 가루로 만든 약이었는데, 효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이 약을 먹으면 며칠을 새도 끄떡 없다고 떠벌렸다. 이처럼 정력에 좋은 뱀 가운데서도 백화사와 살무사는 단연 초특급 남성 강장제로 꼽힌다. 이들은 복사과에 속하는데 복사과의 대표적인 뱀이 일명 복사, 섬사로 불리는 살무사다. 살무사는 태어나면 그 어미를 잡아먹는다는 설화가 있어 살모사로도 불린다. 큰 비닐이 있는 삼각형 머리의 정수리로 온도를 느끼고, 독물 주머니가 있는 위턱 끝의 독니에서 독액을 뿜는다. 맹독성 코브라의 쓸개로 술을 담듯이 중국 광동 지방에서는 금전백화사로 약용술을 담근다. 다른 뱀은 잡아서 물병 속에 넣어두면 2∼3일을 견디지 못하지만 살무사는 1주일 이상을 버틸 수 있다고 한다. 1주일쯤 되었을 때 소주에 담가 마시면 되는데, 정력제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메티오닌, 글루타민산, 시스틴, 비타민A,B를 비롯한 여러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초특급 강장술로 모자람이 없다. 백화사와 살무사는 건재약국 뿐 아니라 뱀탕집에서도 그런대로 쉽게 구할 수 있다. 뱀이 즐겨 먹는 덩굴도 훌륭한 정력제다. 흔히 뱀밥풀씨라고 하는 뱀도랏씨는 뱀이 그 덩굴을 즐겨 먹는다 하여 사상자라고 하고, 이것을 먹으면 뱀 같은 정력에, 성욕이 절로 일어 자꾸 생각이 난다 하여 사익이라고 한다. 명문(인체에 꼭 필요한 열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적 장기), 삼초(호흡, 소화, 배설, 생식 등을 주관하는 적 장기)의 기능을 강화시켜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또,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을 때 약이 된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면서 얼굴이 환해진다. 남성뿐아니라 여성에게도 약이 되어 꾸준히 복용하면 자궁이 따뜻해지면서 대하증이 없어지는 효험을 볼 수 있다. 뱀도랏씨를 끓인 물로 음부를 씻으면 음부의 가려움증이 낫고, 목욕을 하면 피부가 윤택해지면서 야릇한 정을 느끼게 되어 옛부터 향미제로도 애용되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