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바이유어맨] 독일 사상 최고 흥행작
기사입력 1997년 03월 24일 14시 57분
독일영화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우며 유럽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스탠 바이 유어 맨'(Stand by Your Man)이 국내에도 수입공개될 예정이다.
`스탠…'은 지난해 초 독일에서 개봉됐을 때, 당시 전세계 영화시장을 휩쓸던 `주만지'와 `토이 스토리'를 제치고 6주동안 독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던 영화.
특히 연출을 맡은 D.W 부크 감독은 지난 93년 `노 모어 미스터 나이스 가이(No More Mr. Nice Guy)'라는 영화로 의 심사위원 특별은곰상을 받았다.
그는 폴커 쉴렌도르프와 빔 벤더스로 이어지는 독일 표현주의영화의 맥을 잇는 영화작가로 평가받고 있어 `스탠…'의 흥행성공에 대한 독일 영화인들의 자부심 또한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탠…'의 가장 큰 특징은 감옥과 죄수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코믹한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상상력과 아이디어의 승리.
흔히 죄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면 탈옥영화나 스릴러, 혹은 법정 이데올로기를 다룬 영화를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스탠…'은 밝고 유쾌한 감옥과 죄수의 이야기로 관객을 흥분시킨다.
교도소의 사회적응 프로그램 덕분에 사회에 나와 여자들을 만나게 된 두 사내가 철창과 바깥을 넘나들며 펼쳐내는 사랑이야기가 영화의 내용. 영화제목 `스탠…'은 이들의 여자중 가수지망생인 마렌이 부르는 노래에서 따온 것.
타미 와이넷의 노래로 유명한 이 노래는 이 영화에서 주제가이자 `연가'로 적절히 사용됐고, 독일에서 출반된 오리지널사운드트랙 앨범도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