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전문 스포츠춤꾼 위한 무료 강습회 개최
기사입력 1997년 03월 24일 14시 53분
"카바레 댄서의 꼬인 스텝을 풀어주자." 한국무도강사협회가 세칭 카바레 댄스의 양성화 작업에 나섰다. 번지없는 사교춤으로 불리는 카바레 춤을 세계 표준화된 스포츠댄스(볼룸댄스)의 스텝으로 바꿔주자는 뜻. 댄서는 국내 사교춤의 첨병이다. 파트너로서 또는 초보자에게 첫 스텝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바로 댄서들. 그러나 카바레춤이 체계적인 교육과는 멀다보니, 카바레 댄서를 통해 전파되는 춤의 형태가 완전 제각각이다. 남자가 앞서가면 여자가 멀어지고 여자가 다가서면 남자가 옆으로 비켜서는 황당한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것. 심지어는 카바레에서 제법 춤춘다고 소문난 사람이 외국 무대에서 스텝하나 제대로 못밟는다고 핀잔받는 사례가 적잖은 것도 그 때문이다. 무도강사협회는 댄서의 손을 잡고 볼룸댄스에 입문하는 동호인이 무시못할 수치이기 때문에 세칭 `스포츠 카바레'의 활성화가 중요한 문제라고 진단하고 있다. 무도강사협회 신길자 회장은 "카바레춤이라고 마냥 깎아내리기에는 그 영향력이 상당하다"며, "만국공통인 스포츠댄스의 활성화를 위해 댄서만을 위한 무료 강습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매달 열리는 댄서 무료강습회는 스텝 교정은 물론 스포츠 댄서로서의 자긍심도 함께 일깨워주는 자리. 신회장은 "세계 유명 스포츠댄서 중에는 무도회 댄서출신이 많다"며, "서양에서 댄서란 골프로 말하면 레슨프로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일반인이 건강차원에서 배우면 생활체육, 모임석상에서 춤추면 사교춤이며, 전문인의 경우 선수나 지도자로서의 댄서의 길을 걷는다는 것. 스포츠댄스는 2004년 올림픽 잠정승인종목이다. 왈츠 탱고 퀵스텝 폭스트로트 비엔나왈츠 등 모던댄스 5개 종목과 룸바 삼바 차차차 파소도블 자이브 등 라틴댄스 5개 종목이 양대 산맥이다. 한편 청소년회관에 이번달부터 스포츠댄스반을 개설한 무도강사협회측은 춤을 전혀 못추는 일반 초보자를 위한 1개월 무료강습회를 매월 1일부터 따로 개최하고 있다. (02)238_660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