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에 바란다] 선발10승 충분히 자신
기사입력 1997년 03월 23일 15시 03분
1997년 미국에서 가장 희망에 찬 스포츠맨중 한명은 ＬＡ （24）다.
본인은 물론 온 국민의 희망을 안고 고정 선발 투수에 도전하는 `코리아 특급' 의 거취는 거의 굳어졌다.
구단 관계자들이나 동료 선수들, 취재 기자들, 야구 전문가들은 대부분 가 선발 10승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7년 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이들로부터 들어봤다.
▲ 빌 러셀 감독
는 뛰어난 능력을 지닌 투수다. 몇승이 주어지리라고 확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난 시즌 10번 선발로 등판해 타자들을 제대로 처리한 만큼 작년（5승）보다 훨씬 많은 승수가 기대되고 있다.
▲데이브 월라스 투수코치
지난 3년간 찬호는 놀랄만한 성장을 해왔고, 지난 시즌에는 선발 투수로서도 능력을 과시했다.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팀의 에이스로 자랄 선수다. 30번 이상의 선발 등판을 어떻게 소화하고 시즌 후반까지 체력과 정신력이 버텨줄지, 큰 도전의 해가 될 것이다.
▲플레드 클레어 단장
찬호는 이제 노장 캔디오티를 불펜으로 밀어낼 만큼 성장했다. 그의 강속구는 미국 진출 직후부터 인정을 받은 상태이며, 지난 3년간 쌓은 경험으로 의 엘리트 투수로 발돋움했다. 그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킨다는 것은 10승 이상을 기대한다는 뜻이다.
▲토미 라소다 전 감독
여러번 강조했지만 찬호의 능력과 재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찬호를 천천히, 철저히 키워왔다. 이제 투수로 완전히 성장한 찬호에게 선발 자리는 당연한 귀결이며, 시즌 20승을 올릴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엔 10승을 기대한다.
▲샌디 쿠팩스（명예의 전당 투수）
아무리 봐도 탐나는 강한 어깨와 팔을 지녔다. 배우려는 자세가 진지하고 노력도 대단하다. 선발 투수로서 첫 시즌이라는 것이 부담이 되겠지만 언제든 15승을 거둘 재목이다.
▲톰 캔디오티（투수）
지난 3년간 찬호를 지켜봤는데 온갖 어려움을 딛고 정상급 투수로 성장했다. 그의 능력은 당장 어느 팀에서도 선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정도이며, 발전 가능성은 더욱 높다. 엄청난 볼 빠르기와 체력, 남다른 노력이 장점인 찬호는 당장 15승을 따낼 수 있는 투수다.
▲빌리 애실리（좌익수）
짧은 시간에 영어를 능숙하게 습득한 것만 봐도 찬호는 참 대단하다. 그의 강속구는 정상급이며, 이젠 경험도 많이 쌓았다. 올 시즌 우리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뛰어난 투수며, 그가 마운드에 오르면 승리는 반쯤 따놓은 것이다.
▲케빈 에이스（데일리 뉴스 기자）
올 시즌 처음 를 취재하게 됐는데 의 구위는 소문대로 대단하다. 그에게 선발 자리가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커다란 정신적인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10승 유망주다.
▲ 스카우팅 리포트（야구 전문잡지）
`영 건' 는 지난 시즌 투수들중 9이닝당 최고 탈삼진율과 함께 가장 많은 4구를 허용했다. 지난해는 가 서둘러 에 진입시킨 감이 있었지만 는 메이저리거로서 완전히 살아 남았다.
커브와 체인지업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어 일단 선발 진입만 하면 5년이상 의 기둥으로 남을 재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