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홍] 눈물연기 단골
기사입력 1997년 03월 23일 14시 53분
TV 사극 `만강'에서 애잔한 눈물연기를 펼쳤던 청순가련형 연기자 (21)이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를 한다. 다음달 4일 방영될 예정인 TV 베스트극장 제265화 `플랫폼에서'(연출 안판석). 지난 연말 막을 내린 TV 일일극 `서울 하늘 아래' 이후 넉달만이다. "그동안 학교공부에 열중하느라 방송출연 기회를 내지 못했어요. 특히 학교 연극무대를 준비하느라 더 정신이 없거든요." 은 이 드라마에서 일찍 고아가 된뒤 부잣집에 입양돼 여대생으로 성장한 영은 역을 맡았다. 연기파트너는 청춘스타 홍경인. 오빠 영호 역이다. 영호는 지하철안에서 신문을 팔며 통학하는 동생 영은을 먼발치에서 지키다 어느날 그녀 앞에 나타난다. 영은은 8살때 오빠 곁을 떠나 성인이 돼 다시 만나지만 달라진 삶의 변화로 혼란에 빠진다. "냉정한 현실을 인정하면서 오빠에 대한 따뜻한 연민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일이 가장 힘들었어요." 은 지난 주말부터 서울 서초역을 중심으로 한 지하철 구간을 오가며 촬영을 모두 마쳤다. 승객들이 탄 상태에서 촬영을 강행, 연발하는 NG로 몸살이 났을 정도지만 고아남매의 애틋한 얘기를 찡한 감동으로 담아내 뿌듯한 느낌이라고. 연극영화과 3학년에 재학중인 은 차분해 보이는 외모완 달리 밝고 적극적인 성격. 초등학교 2학년때 1TV 대하사극 `토지'의 어린 서희 역으로 데뷔한 아역출신으로 TV 6．25 특집극 `칠갑산'과 베스트극장 `무지개 3중주' `휘파람골짜기'에 온몸연기를 펼쳐 시선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