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초룰] 느린 게임 방지 54년 첫도입
기사입력 1997년 03월 22일 14시 58분
24초 공격제한시간은 말그대로 공격팀이 24초 이내에 득점을 위한 슛을 던져야 하는 규칙을 의미한다. 아마시절 30초이던 공격제한시간은 프로농구 개막과 함께 （） 수준인 24초로 단축됐다. 에서 24초룰이 창안된 때는 53∼54정규시즌. 구단주였던 대니 바이아슨이 경기진행을 신속히 하고 늑장공격을 방지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50년대 초반 는 각팀마다 극단적인 지공（遲攻）이 널리 퍼져 있었다. 특히 경기 후반부에는 리드를 잡은 팀이 볼을 천천히 돌리면서 남은 시간을 그냥 보내기가 일쑤였다. 그 대표적 사례가 50년 11월22일 벌어진 포트웨인 피스톤스와 미네아폴리스 의 경기다. 당시 포트웨인은 19대18이라는 사상 한게임 최소득점기록으로 미네아폴리스를 물리쳤다. 경기 내내 느림보 플레이로 일관한 양팀은 4쿼터엔 고작 4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렇다면 바이아슨은 왜 하필 `24'로 제한시간을 낙점했을까. 일단 그는 한게임 통틀어 양팀이 대략 60개씩의 슛을 던진다고 계산했다. 이어 경기시간 48분를 초단위로 환산한 2천880초를 야투시도개수인 120으로 나눈 결과, `24'라는 답안을 완성한 것이다. 이렇게 완성된 24초 규칙은 54년 10월30일 로체스터－전에 처음 도입됐다. 이 룰이 채택된 54∼55시즌의 게임당 평균득점은 93.1점으로 전（前）시즌보다 13.6점이 늘어났다. 또한 셀틱스는 출범후 최초로 게임당 평균 100점 이상을 기록하며 `골풍년'을 주도했다. 시간에 쫓기다 보니 재빠른 공격이 불가피해져 각팀마다 득점력이 대폭 증가했고 게임도 활기가 넘쳤다. 국내프로농구도 제한시간이 아마농구때의 30초에서 6초 당겨짐에 따라 신속한 공－수전환으로 100점대의 고득점 사태가 일어났다. 그러나 최근 체력저하로 속공이 줄어들고 수비가 강화됨에 따라 시즌 초반과 같은 득점인플레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