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여성] 매니큐어 다이어트 인기
기사입력 1997년 03월 21일 15시 19분
`매니큐어 다이어트'가 비만 여성의 핫 이슈로 부상했다. 지난해 `반창고 다이어트'가 유행한데 이어 올해는 `매니큐어 다이어트'가 등장해 세몰이를 예고하고 있는 것. `매니큐어 다이어트'란 매니큐어를 손톱에 바르되 가는 붓으로 다이어트선을 그려 넣거나 부분적인 채색을 함으로써 살 빼는 효과를 내는 것. 감량을 원하는 몸의 부위에 따라 칠하는 방법은 달라진다. 전체적으로 다 살이 빠지기를 원하면 양손 엄지 손톱이 시작되는 밑부분부터 손톱 끝까지 5등분을 한뒤 반달모양쪽 5분의 1 지점을 칠한다. 얼굴이 큰 여성은 양손 엄지 손톱에 반달 모양이 있는 곳에서부터 손톱끝까지를 상하좌우로 3등분을 하는 체크무늬를 그려넣어 얼굴 살 빼기를 시도한다. 또 팔이 굵은 여성은 검지 손톱을 상하좌우로 3등분 하는 체크무늬를 그린 뒤 오른쪽 부위에만 상하로 선을 하나 더 그려넣는다. 이밖에 종아리와 허벅지 등에 살이 많은 여성은 양손 새끼 손톱에 체크 무늬를, 그리고 허리살이 많은 여성은 양손의 중지와 약지 손톱에 체크무늬를 그려넣어주면 소정의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고. 매니큐어 칠만으로 살을 뺄 수 있다는 주장이 언뜻 허황되게 들리나 당사자들은 만에 하나 살을 빼지 못하더라도 개성 넘치는 손톱을 연출할 수 있으니 손해볼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은정양（23．삼육대 4년）은 "반창고 다이어트법과 달리 매니큐어 다이어트법은 다이어트 목적이 아닌 패션 목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더 많아 하고 다니는데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며 "친구들과 서로 누가 먼저 살이 빠지나 내기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