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이번엔 태풍
기사입력 1997년 03월 19일 13시 56분
한화 홍원기（24）가 독수리 타선의 대들보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작년 송지만 등과 함께 신인돌풍을 이끈 홍원기는 올해도 중심타선에 전진배치된다. 홍원기는 지난해 입단과 동시에 3,4번을 번갈아 맡는 횡재를 했다. 주포 이 손목부상에 시달린데 따른 불로소득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 복귀하면서 중심타선의 재배치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과 투톱을 이룰 후보는 호주－일본전지훈련의 최대 관심거리였다. 윤곽은 쉽게 홍원기로 그려졌다. 후보군 중에서 타격감각과 컨디션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아낸 것. 게다가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에서의 순발력도 거듭된 훈련으로 매끄럽게 보강됐다. 감독은 크게만 이어지는 홍원기의 스윙 폭을 줄일 것을 지시했다. 홈런타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확성을 겸비해야 되는 중거리타격을 익힐 필요가 있고 또하나는 중심타선에서 밀려날 경우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로서 활용하겠다는 복안 때문이다. 작년 383타수 100안타（0.262）를 때려 （142개） 박진만（102개, 이상 현대）과 동료인 송지만（113개）에 이어 신인 최다안타 4위를 기록한 홍원기는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7차례의 연습경기에서 21타수 7안타（0.333）를 기록해 타격의 정확성을 자랑하고 있다. 신인돌풍에 이어 홍원기의 2년생 태풍이 몰아칠지 두고보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