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월공원] 대나무 숲사이 급커브-요철 곳곳에
기사입력 1997년 03월 19일 13시 29분
`토월공원은 과연 어떤 코스인가?' 제5회 스포츠조선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이달 23일)가 경남 토월공원에서 치러지게 됨에 따라 MTB동호인들 사이에서 토월공원 코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 토월공원에는 스포츠조선배에 도전할 산악자전거 동호인들과 실업선수들이 대거 몰려 코스 적응 훈련으로 치열한 전초전을 치렀다. 올 10월 전국체전 산악자전거경기도 치러지는 토월공원코스의 특징은 지형을 다듬지 않았다는 점이다. 길은 거치고 험한 편이나 주변에 저수지와 대숲이 어우러져 풍광은 뛰어나다. 국제경기 출전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마운틴바이커 권영학씨(35·MTB하우스 대표)는 지난 주말 코스를 답사한 후 "요철과 커브가 심해 고도의 테크닉과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며 "미국 호주 일본 등 국제 경기코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크로스컨트리 출발점인 경찰청 연병장을 나와 500m 가량 달리면 용동저수지 둑길. 둑길을 내려선 후 왼쪽으로 용추저수지를 끼고 굵은 돌덩이가 널린 험한 길을 빠져나오면 상당한 균형감각이 필요한 싱글트랙이 나온다. 그곳을 주파하면 토월공원에 이르는데, 길은 외줄기에 돌이 많고 급커브와 급경사가 연속되며 등산로로 연결된다. 등산로는 곳곳에 바위와 나무계단이 있어 힘만으론 해결이 안되는 난코스. 정상에 오른 뒤 내리막길은 나무계단이 자주 나타난다. 특히 이 구간은 울창한 대나무숲이어서 느낌이 신선하다. 1바퀴 도는 거리는 6㎞로 선수들은 7바퀴(42㎞)를 달려야 한다. 다운힐경기는 해발 약 400m 지점에서 출발, 바위와 나무계단을 요리조리 피하며 내려오게 되어 있다. 거리는 1.2㎞. 도중에 1m 남짓 뛰어내려야하는 곳이 몇군데 있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참가 신청 문의 (02)536－56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