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스크린 스타가 원래 내꿈
기사입력 1997년 03월 16일 14시 55분
임창정이 가수활동을 하면서 잠시 접어두었던 배우로서의 꿈을 영화 `비트'(김성수 감독-우노필름 제작)를 통해 활짝 펼치고 있다. `이미 나에게로' 등의 히트곡을 내며 2장의 독집앨범도 냈던 임창정은 가수활동 이전에 `남부군' `걸어서 하늘까지'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을 만큼 원래 꿈은 영화배우. 최근 `슈퍼 선데이'의 `금촌댁네 사람들'코너에 출연하며 개다리춤을 유행시키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임창정은 `비트' 촬영현장에서 남자주인공 못지않게 소녀팬들로부터 환호를 받으며 제작진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젊은 아웃사이더들의 삶을 그리는 영화 `비트'에서 임창정은 의 둘도없는 친구 환규역. 겉보기에는 불량끼가 철철 넘치지만 속내는 순박한 젊은이 역할이다. 실제로 임창정과 은 같은 73년생이어서 촬영기간중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는 후문. 숫기가 없는 도 임창정의 걸쭉한 농담에 금방 친숙함을 표시했다고. 또 촬영중 NG가 날 때도 "난 아직 신인이잖아요"라고 임창정이 넉살을 부리면 김성수 감독도 웃어 넘길 수밖에 없었다는 것. 껄렁거리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귀를 뚫고 귀고리 패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머리염색까지 하고 나오는 임창정에 대해 김감독은 한마디로 기특하다는 반응이다. 임창정은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정말 너무나 사랑했던 배역"이라며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때문에 `비트' 제작진은 이 영화가 개봉하는 5월엔 "임창정이 스크린 스타로 확실하게 뜰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