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경륜] '합덕사단' 돌풍 출발
기사입력 1997년 03월 13일 14시 48분
올 시즌 경륜이 14일 개막한다. 올 시즌에선 3개월여의 휴장기간동안 합덕, 음성, 대전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한 충청권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들 선수들은 지난 겨울 체계적인 훈련 스케줄에 따라 기초체력, 지구력, 주행및 기술 향상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데다 이 곳을 찾은 타지역 출신 선수들과의 합동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까지 익혀 전력이 급상승한 상태. 특히 합덕팀은 막강한 전력을 보유해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를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 팀은 이석우의 지도아래 강도높은 체력 훈련을 실시했고 지난 2월 이곳에 합류한 `대상경주의 사나이' 허은회의 가세로 기술적인 면도 크게 보완했다. 특히 허은회를 비롯한 의정부 사단, 신용수 등 용인대 출신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실시해 이들이 라인전개를 시도할 경우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합덕팀에서 올 시즌 큰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는 이석우, 채윤기, 임권빈, 현정운, 신용수, 황영배 등을 꼽을 수 있다. 대전팀 역시 올시즌 큰 일을 낼 전력을 갖춘 팀으로 분석되고 있다. `꾀돌이' 조덕행을 비롯, 전 선수들이 지옥훈련을 통해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한데다 특선급 김보현의 가세로 조종술과 경주운영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다 경북의 강창하, 김도경, 김만수 등이 지난 2월 이곳에 합류, 라인 전개 등 실전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것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김창규, 황규선, 이경태, 최항진. 음성팀 역시 3기 출신의 김견호가 코치를 맡아 훈련을 주도했으며 선수들의 사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올 시즌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특히 함직영, 강민구의 선전이 기대된다. 경륜위너스 박창현씨는 "이번 동계훈련은 선수들이 지역이나 연고지별로 한데 모여 실전 훈련에 주력한 게 두드러진 특징"이라면서 "특히 충청권을 비롯한 의정부 사단, 용인대 출신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동계훈련을 착실히 한 대구와 부산팀은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