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정인교] 기아-나래 공동선두 대들보
기사입력 1997년 03월 13일 14시 43분
기아 `당랑슈터' 김영만（25）과 나래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28）가 팀을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년 챔피언으로 이끌 선봉장으로 자임하고 나섰다. 12일 현재 나란히 11승4패로 공동선두. 기아는 최근 2연승과 나래의 삼성전 패배로 19일만에 다시 공동선두에 복귀하며 초대 챔프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반면 나래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1일까지 18일 동안 선두를 질주하다 지난 8일 나산전과 12일 삼성전에서의 잇단 패배로 단독선두에서 기아와 공동선두로 뒷걸음질 했다. 기아는 5경기를, 나래는 6경기를 각각 남겨놓고 있어 우승을 향한 진짜 레이스는 지금부터다. 양팀의 승리를 담보할 `보증수표'가 바로 김영만（기아）과 정인교（나래）. 기아 김영만은 지난 9일 대우전에서 3점슛 100％의 성공률을 보이며 이날 토종선수 가운데 최다득점인 18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6개의 3점포를 바스켓에 꽂으며 무려 33점을 기록, 팀의 선두탈환에 주축이 됐다. 정인교는 자신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엇갈려 더욱 어깨가 무겁다. 지난 8일 나산전에서 9점차로 팀이 패했을 때 정의 득점은 12점. 또 다음날 현대전에서 승리했을 때는 3점슛 6개를 비롯해 26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12일 삼성에 9점차로 패배했을 때는 15득점에 그쳤다. 따라서 나래는 정인교의 활약여부가 팀 승패와 직결됐던 것. 정인교는 "남은 경기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29일 벌어질 두팀간의 `마지막 승부'에서 두스타는 어떤 표정을 짓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