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은] '3년간 5억' 사인
기사입력 1997년 03월 12일 15시 06분
한국인 최초로 유럽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하게 될 이주은（李周垠．20．미국명 제니리-Jenny Lee）이 든든한 스폰서를 만났다. 이주은은 12일 롯데호텔에서 현대자동차와 3년간 5억원 상당의 후원을 받기로 하는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액수에는 이주은이 각종 골프대회 출전에 필요한 비용과 코치료, 훈련경비 등 모든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액수규모로는 계약금 8억원, 연봉 1억원, 훈련지원비 연간 3억원을 삼성물산으로부터 지원받는,박세리（20） 다음으로 최고의 수준. 이주은은 "그동안 많은 외국기업으로부터 계약제의가 왔지만 기왕이면 한국기업과 계약을 하고 싶었다"면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현대자동차와 계약하게 돼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세리 박지은（20．미국유학） 한희원（19．일본 류고쿠대 진학예정）등과 함께 한국여자골프의 신세대 대표주자인 이주은은 지난 89년 미국 하와이로 이주해 골프와 인연을 맺은 뒤 천부적인 재질로 미국 아마무대에서 이름을 날렸던 장본인. 이주은은 94년에는 미국 주니어무대 4개대회를 석권하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기도 했고 이듬해 미국 골프명문인 텍사스대에 진학, US여자아마선수권에서는 4강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전격적으로 프로데뷔를 선언, 12월 유럽여자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이주은은 올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 4개대회와 US여자오픈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한편 이주은과의 스폰서계약을 총괄한 현대자동차의 김판곤 전무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도 있지만 능력있는 한국선수가 세계정상에 오르는데 도움을 주는 것도 기업이 해야 할 일"이라면서 이주은과의 계약배경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