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수] 80타점 다시한번
기사입력 1997년 03월 12일 15시 04분
`이젠, 타점사냥'. 삼성 `킹콩' （24）가 `해결사'로 거듭난다. 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7차례의 일본 및 국내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24타수 11안타（0.458）의 맹타를 퍼부으며 `5번'을 예약해놓은 상태. 안타를 쉴새없이 쳐대는 이 앞타석에 버티고 있어 지난 95년 신인왕을 차지할때 기록한 81타점을 넘어서겠다는 야심이다. 의 타격감각은 프리배팅때 동료들의 탄성을 한몸에 받을 정도로 최고조로 올라있는 상태. 타고난 파워에다 날카로움까지 더한 만큼 득점상황에선 철저하게 밀어치는 팀배팅으로 타점을 높일 계획이다. "요즘 선수들끼리 팀배팅이란 말을 부쩍 많이 합니다. 팀도 살고 나도 사는 길이겠죠." 지난 5일 쌍방울전에서 성영재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홈런을 뽑아냈을 정도로 `기술적'인 부분에선 전혀 문제가 없다. 김용철 타격코치는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는 만큼 언젠가 있을 슬럼프를 어떻게 빨리 헤어나느냐가 문제"라며 "시즌 개막후 6월까지가 최대고비"라고 말했다. 오는 16일 귀국을 앞둔 는 그간의 공든 탑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한 특별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전지훈련전 100㎏을 살짝 넘던 몸무게를 절식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94∼95㎏까지 떨어뜨려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어 놓았다.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큰 부상없이 몸을 잘 만들어놓는데 성공했지만 막상 귀국해서 입맛이 돈다고 마구 먹어대면 끝장"이라며 "무엇보다 지금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