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쉰] '자식이 뭔지' 상심의 나날
기사입력 1997년 03월 11일 15시 12분
영화 배우 마틴 쉰이 말썽꾸러기 아들 찰리 쉰 때문에 수심에 가득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영화 `플래툰' `메이저 리그'의 스타 찰리가 술과 마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 또한 찰리는 최근 여자 친구 브리터니 애쉬랜드를 구타한 혐의로 기소되기까지 했다. 크리스마스 직전 어느 파티에서 만취한 찰리가 애쉬랜드를 구타,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것. "찰리가 지금까지 너무나 방탕한 생활을 해왔다. 이번에는 형을 받지않고 피해가기 힘들 것 같아 속상하다"는게 마틴의 심정. 사실 최근 찰리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방탕한 생활을 하며 아버지 마틴의 속을 썩여 왔다. 찰리는 알코올 중독 때문에 갱생원을 자기 집 드나들듯 하면서도 술을 끊지 못했다. 또한 애쉬랜드로부터 고소를 당한 이후에도 정신을 못차려 매일 난잡한 파티를 벌였다. 베벌리 힐스의 저택으로 수십명의 콜걸들을 불러들여 밤 늦도록 파티를 벌여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 "괴이한 장식으로 아슬아슬하게 몸을 가린 콜걸들, 토플리스 차림의 미녀들이 밤마다 그의 집을 드나들었다. 그가 법정에서 반드시 형을 받아야 한다는게 우리의 생각"이라는게 찰리의 `이웃사촌' 베티 존스의 분노에 찬 한마디. 그러나 마틴은 찰리가 안정된 가정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방황하는 것이라고 진단, 찰리를 말리부의 마틴 집으로 불러들이기로 결정했다. 마틴은 "사실 그 아이처럼 마음이 따뜻한 아이도 없을 텐데,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만 있다면 찰리도 곧 예전의 모습을 회복할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매번 찰리와 함께 법정에 나가, 맨 앞자리에 앉아서 애타는 심정으로 재판을 지켜보는 마틴. 그의 애타는 부성（父性）을 봐서라도 찰리가 정신을 차릴지는 두고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