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제5의 선발 찾아라
기사입력 1997년 03월 11일 15시 07분
`제5의 선발을 찾아라.' 쌍방울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13일 전지훈련을 끝내고 귀국길에 올라야 하지만 풀지 못한 숙제 탓에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밤잠을 설친다"고 토로할 정도다. 올시즌 마운드를 이끌어갈 `제5의 선발감'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성영재 김원형에 마무리로 쓰려던 을 합쳐 4명의 선발진은 이미 확정했지만 문제는 그다음 자리. 기대를 모았던 왼손 박성기는 왼쪽 어깨부상중이고 2년차 은 마무리가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고 왼손인 신인 오상민을 쓰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작년까지 그런대로 선발역할을 해줬던 유현승도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지난주 훈련에 합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급히 재일교포 투수를 물색해봤지만 역시 무소득. "가 부상에서 회복, 제컨디션을 찾고있어 마무리는 걱정없지만 선발이 문제다. 작년처럼 또 5번째 선발없이 물량공세로 나가야 할 형편이다." 상황이 이렇자 김감독은 일단 13일 귀국하는 선수단과 별도로 투수 10여명을 16일까지 오키나와에 잔류시키기로 했다. 박주언 박성기 유현승 박진석 오상민 등 젊은 투수들 대부분이 잔류멤버들. 이 가운데서 최종 적임자를 찾아보겠다는 계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