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앗간] 진짜 떡값 시비
기사입력 1997년 03월 10일 15시 10분
한보 사태로 정치인들에 대한 `떡값' 시비가 뜨겁게 달아올랐으나 이번에는 서울 마포지역 방앗간들이 실제로 떡값을 담합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식품임가공협회 서울시지부 마포구지회는 지난 80년대부터 매년 떡값을 종류별로 결정, 가격표를 만들어 이 지역 76개 방앗간에 배부해 부착하도록 하고 가격표에 정해진 대로 떡값을 받도록 했다는 것이다.
마포지역 방앗간에는 떡 임가공, 떡 판매, 고추제분 등에 관한 세가지 종류의 가격표가 한국식품임가공협회 서울시지부 마포지회 명의로 붙어있고 떡 종류는 인절미, 시루떡, 찰떡, 약식, 암죽용 곡분, 약식 등 모두 20여가지로 돼 있다.
공정위는 마포구지회에 떡값을 단합인상하도록 하는 행위를 하지 말도록 시정권고하는 한편 전국적으로 1만908개 방앗간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식품임가공협회와 이 협회 산하 서울시지부에 대해서도 떡값을 각 지부나 지회가 결정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