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관] 저를 주목하세요
기사입력 1997년 03월 09일 15시 20분
`나도 이젠 스타.' 가용자원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프로축구 안양 에 모처럼 걸출한 신인 한 명이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의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유니폼을 입은 오명관（23．DF．졸）이 그 주인공이다. 는 최근 몇년간 실시한 신인드래프트에서 유망주 확보에 실패, 경기때마다 `베스트11'을 짜는 데도 애를 먹었다. 그러나 올해는 오명관의 확보로 사정이 달라졌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자신감이다. 오명관은 지난 2개월간의 동계전지훈련을 통해 올시즌 팀전력에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대어（大魚）'로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박병주 감독은 오는 22일 개막되는 아디다스컵 때부터 오명관을 스타팅멤버로 투입하기로 했다.
1m85, 75㎏의 탄탄한 체격인 오명관은 수비수로는 드물게 100m를 11초8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지닌 게 최대 강점. 여기에다 몸싸움에도 강하고 수비의 맥을 짚는 판단력도 뛰어나 수비수로서 더 이상 나무랄 데 없는 자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박감독의 평가다. 시절 한때 포워드로 뛰기도 했던 오명관은 포항의 를 연상시키는 대포알 같은 슈팅력도 보유, 전천후 선수로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오명관은 "프로에 뛰어들자마자 주전으로 발탁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2002년 월드컵 대표를 목표로 더욱 분발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오명관의 계약금은 9천500만원이고, 연봉은 1천560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