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여성] 전문교육 통한 취업-창업 알선기관들 손짓
기사입력 1997년 03월 08일 15시 36분
여성의 취업 또는 재취업의 길이 올들어 더욱 좁아졌다.
대다수 대기업들이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여성들에게 전문교육을 시켜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성자원금고, 여성신문사내 여성신문교육문화원, YWCA 일하는 여성의 집 등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들 잉여 여성 인력의 취업과 재취업을 위해 애쓰고 있는 곳.
5천여명의 회원을 관리하고 있는 여성자원금고는 최근 `강서 일하는 여성의 집'을 열어 취업 교육과 취업 알선을 병행하고 있다.
고졸, 전문대졸, 대졸자 비율이 3:3:4로 이중 기혼 여성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5일 과정의 텔레마케팅 교육과 주2회 3개월 과정의 세무사무원 양성 과정을 각각 개설해
초임 70만원에 상여금을 받는 선에서 적당한 일자리를 연결해 주고 있다.
조윤희 사무국장(42)은 "텔레마케터나 세무사무원의 경우, 미혼 여성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어 기혼 여성의 취업이 쉬운 편으로
교육 이수자는 100% 취업과 연결된다"며 "앞으로 계속 유망 직종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취업의 길을 넓혀 줄 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졸 여성을 위한 취업 박람회인 `여성인력활용전'을 연 바 있는 여성신문사는 여성신문교육문화원을 운영해 일정 기간 취업 교육을 시켜 취업 또는 창업으로 연결해 준다.
여성신문교육문화원이 마련하고 있는 미－기혼 여성을 위한 취업, 재취업, 창업을 위한 강좌로는 `가정유아방 교사 과정' `영어지도자 과정' `논술 지도자과정' `글쓰기 지도자과정'
`여성창업학교' `어린이 음악 지도자과정' `자서전 대필교실' 등이 있다.
한편 YWCA 산하 노원, 부천, 안양의 `일하는 여성의 집' 등은 제과제빵 요리 꽃꽂이 건축제도 CAD 등의 과정을 마련해 창업이나 취업의 길을 터주고 있다.
그러나 잉여 여성인력 활용을 위해 나서고 있는 이들 몇몇 기관 및 단체의 노력은 넘쳐 나는 여성 구직 희망자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역부족.
교육과 취업 알선을 병행하되, 다양한 학력 경력 연령의 여성 인력을 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곳이 앞으로 더욱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