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켈리] 음악세계 느낀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07일 14시 31분
팝계의 달러박스 R 켈리의 앨범이 국내에서 연이어 출반되고 있다. 국내에서 R 켈리의 이름을 알린 노래는 애니메이션 영화 `스페이스 잼'의 사운드 트랙 앨범에 수록된 `나는 날 수 있다고 믿어요'(I Believe I Can Fly). `스페이스 잼' 앨범은 미국에서의 히트에 비해 국내에선 그리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지만 전형적인 R&B 발라드인 `나는 날 수 있다고 믿어요'는 크게 히트하며 켈리 붐을 일으켰다. 이 노래 전까지 국내에서 높은 지명도를 자랑하지 못했지만 R 켈리는 미국에서는 베이비페이스와 함께 흑인 프로듀서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거물.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유아 낫 얼론'의 작곡자이기도 한 켈리는 토니 브랙스턴, 재닛 잭슨, 글래디스 나이트의 음반에서 제작을 맡아 히트메이커의 자리를 굳혔다. 이번에 국내에서 출반된 앨범은 데뷔앨범 `90년대에 태어나(Born Into The 90's)'와 3집 `R 켈리'. 국내에서 켈리가 일찍 유명해지지 못한 것은 한없이 부드럽다가도 순간 욕설과 함께 직선적인 내용으로 돌변하는 가사 때문. `범프 앤 그라인드'가 수록된 2집 `12플레이스(Plays)'도 여러 곡의 금지곡이 포함돼 국내 발매가 늦어지고 있다. `90년대에 태어나'는 명실상부한 켈리의 대표 앨범이다. 강렬한 랩 리듬이 돋보이는 타이틀 곡`90년대에 태어나'를 비롯해 전형적인 R&B 발라드 `슬로 댄스'에까지 다양한 음악성을 선보인다. 3집 `R 켈리'도 `난 잠들 수 없어(I Can't Sleep Baby;If I)'등 켈리의 팬들에겐 놓칠 수 없는 곡들로 채워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