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학습법] 공부할땐 체질대로
기사입력 1997년 03월 06일 15시 46분
"태음인 우등생이 이성교제를 하면 공부에 자극이 되고 활력도 얻지만 태양인 우등생에게는 이성교제가 치명적이다." "태양인 우등생은 공부 장소가 성적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소양인 우등생은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신학기를 맞아 체질에 따라 공부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체질학습법'이 대입 또는 고입 수험생들 사이에 서서히 번지고 있다. 체질학습법은 `우등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식의 성공담에 따르던 기존의 공부방법을 거부, 자신의 사상체질에 맞춰 공부하는 것. 수험생 개인이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등 4가지 사상체질 가운데 어느 형에 해당되느냐에 따라 공부방법을 달리한다. 체질학습법에 따르면 태음인과 소음인, 소양인은 시험기간 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경우가 많으나 태양인은 벼락공부를 선호한다. 공부방법에 있어서도 태음인은 말하고 쓰면서 해야 잘되는 반면 소음인은 눈으로만 해야 더 잘되는 스타일이다. 공부시간대도 소양인은 새벽 보다는 밤시간대가 더 잘되는 반면 소음인은 저녁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늘 공부가 잘된다. 또 태음인은 하루 5시간 이상, 소음인은 3∼4시간, 소양인은 2∼3시간 여가를 즐겨야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태음인은 간이 크고 폐가 작은 형으로 겉으로는 점잖으나 속은 음흉해 좀처럼 종잡을 수가 없는 사람이 많다. 소음인은 이에 비해 신장이 크고 비장이 작으며 소화기가 약하고 상체보다는 하체가 실하며 내성적이고 소심한 사람이 주를 이룬다. 태양인은 폐가 크고 간이 작으며 영웅심은 강하나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쫓을 줄 모르는 성격의 소유자. 반면 소양인은 비장이 크고 신장이 작으며 성격이 급하고 덜렁대는게 단점이다. 그러나 장기의 크기나 성격의 단면 만으로 본인의 체질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상체질을 테스트 받기 위해 한의원을 찾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 수험생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나라한방스포츠클리닉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는 하루 5∼8명 꼴로 테스트를 받으러 왔었으나 최근에는 하루 평균 15∼25명 이상의 수험생이 들르고 있다. 나라한방스포츠클리닉 김석 원장（38）은 "일부 대입 또는 고입 합격자의 성공담을 무작정 추종할 경우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있다"며 "자신의 체질에 맞는 효과적인 학습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