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섹시스타] 한때는 미운오리였어요
기사입력 1997년 03월 04일 15시 37분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섹시스타들에게도 돌이키고 싶지 않은 어린시절이 있었다. 현재 자신들의 밥벌이인 번쩍이는 외모가 예전엔 친구들의 짓궂은 놀림감이었던 것.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한 이들의 애환을 미국의 주간지 선이 소개했다. 기하학적인 출연료를 자랑하는 샌드라 불록.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박씨부인'으로 통했다. 얼굴형에 어울리지 않는 이빨, 비례가 전혀 안맞는 목과 얼굴, 거기에 따로 노는 몸뚱이까지 한군데도 건질 곳 없는 추녀였다는 게 불록의 쓰라린 회고다.
드라마 `멜로즈 플레이스'의 미녀 헤더 록클레어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이빨 교정틀만 돋보이는 수줍은 말라깽이 소녀였다. 치어걸에 뽑히는 건 언감생심이었음은 물론이다. 이름만으로도 눈부신 니콜 키드먼은 지독한 사춘기를 보내야 했다. 한없이 말리기만 하는 빨강머리를 손가락으로 펴기 바빴던 신경질쟁이 키드먼이 섹시가이 톰 크루즈를 차지하게 될 줄이야 그 누가 알았으랴. 위노나 라이더 역시 특이한 외모 때문에 따돌림 당했던 케이스. 상고머리를 하고 섹스 피스톨즈와 같은 펑크 록 그룹에 빠져 있던 그녀를 학교 불량배들은 게이 보이라며 폭행하곤 했다. 남자배우들도 예외는 아니다. 웃기는 남자 짐 캐리는 고등학교 때 `무뇌아'로 유명했다. 아무도 왕바보로 찍힌 그와는 말하지 않았으며 가까이 하지도 않았다고 시인. 해리슨 포드는 스포츠나 과외활동에선 낙제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던 소년이었다. 모두들 마다하는 시청각교재 옮기는 일 따위에 열올렸던 그가 `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이라는 걸 믿는 동급생은 없을 거다.
핸섬 가이 케빈 코스트너 또한 늦된 경우다. 고등학교 2학년 당시 그는 1m60이 조금 넘는 키에 볼품없는 몸매를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4년동안 코스트너는 꼭한번 데이트한 기억을 털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