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다목적 차량 불황 모른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04일 14시 12분
다목적차량의 전성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승용차시장이 불경기에 따라 얼어붙어 작년 동기에 비해 판매량이 20∼30% 격감한 가운데 지프나 밴, 미니버스 등 다목적차량의 판매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다목적차량에 대한 상대적 수요가 늘고 있다. 써비스 갤로퍼의 경우 지난 1월 이후 월간 판매량 3천500대수준을 유지하는 등 작년 동기와 같은 판매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의 그레이스나 의 스포티지, 의 코란도 등도 마찬가지. 중고차시장에서도 다목적 차량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차종의 경우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상태. 이렇듯 다목적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레저에 대한 욕구 증대와 함께 실용성과 경제성이 돋보이고 있기 때문. 각 회사별로 직원에 대한 연월차휴가사용 권유를 비롯한 토요격주휴무의 일반화와 함께 레저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1가구 2차량 중과세의 적용을 받지 않고 경유(디젤)를 사용, 유지비가 적게 드는 다목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 4일 현재 유가는 경유가 ℓ당 368원으로 휘발유(846원)에 절반도 안되는 42%수준. 여기에다 7인승 이상의 경유차량은 자동차 구입시 배기량 2천cc와 2천500cc일 때 차량가격의 5%만 공채를 매입해도 되지만 휘발유차량은 각각 12%, 20%의 공채를 사야 하는 부담이 있으며 자동차세 할인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는 7, 9인승의 디젤형 패밀리왜건인 `스타렉스'를 가솔린엔진모델과 함께 개발, 지난 3일 보도발표회를 갖고 시판에 나서는 등 `디젤붐'에 편승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디젤형 스타렉스는 가솔린모델과 가격은 7, 9인승이 각각 1천490만원, 1천10만원으로 같지만 판매비율에서는 절대적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게 현대측의 전망으로 연말까지 7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