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98대입수능 쉬워진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02일 23시 22분
오는 11월19일 치러지는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년도보다 약간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각장애 수험생들을 위해 기존의 점자문제지와 함께 음성으로 문제를 들려주는 음성평가도구（녹음테이프）가 처음으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고교 3년생의 증가에 따라 전년도보다 4만명 가량 늘어난 86만여명이 수능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추정돼 대학입학 관문은 다소 좁아질 전망이다. 국립교육평가원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김정길 원장은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출제한다는 원칙 아래 수리탐구Ⅱ의 시험시간을 전년도보다 10분 늘리고, 특히 전년도에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 수리탐구Ⅰ（수학）의 주관식 문제 난이도를 적절히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8학년도 수능시험은 시험시간이 부족했던 수리탐구Ⅱ의 시간이 늘어난 것과 함께 수리탐구Ⅰ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쉬워질 전망이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시험시간은 수리탐구Ⅱ가 110분에서 120분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년도의 390분에서 400분이 되는 반면, 영역별 문항수와 배점은 ▲언어 65문항 120점 ▲수리탐구Ⅰ 30문항 80점 ▲수리탐구Ⅱ 80문항 120점 ▲외국어 55문항 80점 등 총 230문항 400점으로 전년도와 같다. 또한 97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언어영역 듣기문항 6개, 수리탐구Ⅰ 주관식문항 6개, 외국어 듣기－말하기 문항 17개가 출제되고 문항당 차등배점도 ▲언어 1.6－1.8－2점 ▲수리탐구Ⅰ 2－3－4점 ▲수리탐구Ⅱ와 외국어 1－1.5－2점씩 주어져 변별력도 같은 수준에서 유지된다.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공통출제되고, 수리탐구Ⅰ－Ⅱ는 계열공통문제 75％, 계열구분문제 25％ 정도가 출제된다. 평가원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위주로 출제, 문항당 예상정답률이 20∼80％가 되게 하고 상위 50％에 속하는 학생들의 영역별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50∼60점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98학년도 수능시험 원서접수와 교부기간은 9월1∼13일이며 11월19일 시험을 치른 뒤 12월20일까지 수험생들에게 성적이 통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