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마돈나 분노의 활동
기사입력 1997년 03월 02일 23시 20분
분노한 마돈나가 에이전트 교체, 영화 출연 확정 등 숨가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에비타'에서 에바 페론으로 열연하고도 후보에도 오르지 못해 비통해할 정도로 분노했던 마돈나는 지난 2년간 자신을 관리해온 인터내셔널 크리에이티브 매니지먼트（Ｉ.Ｃ.Ｍ.）사와 단절을 선언했다. Ｉ.Ｃ.Ｍ.의 에이전트 에드 리마토와 소속 배우 멜 깁슨, 미셸 파이퍼 등과 며칠전 식사를 했던 마돈나는 Ｉ.Ｃ.Ｍ.으로 옮기기전 10년간 자신을 관리해온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로 다시 적을 옮겼다. 에이전트를 옮긴 직후 영화 `핀 쿠션'의 출연설이 나돌던 마돈나는 록밴드 롤링스톤의 믹 재거와 합세, 새 영화에 출연이 확정돼 운이 따르기 시작한 듯. 믹 재거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영화는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티나 모도티의 생애를 그린 작품. 이탈리아 출신의 모도티는 무성영화 시절 배우를 지내다 미국으로 건너가 사진 기자, 멕시코와 유럽에서 정치 운동가로의 역동적이고 파란의 삶을 살다가 1942년 45세의 나이에 의문의 사망으로 생을 마친 여성. 최근 모도티의 사진 전시회에서 재거와 만난 마돈나는 "모도티는 대단한 여성이었다. 내가 그 역할을 맡게 된다면 영광"이라고 말했으며, 재거는 "마돈나야말로 최적의 배우"라고 극찬했다. 또한 마돈나는 상대역으로 나올 가브리엘 바이런과 촬영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묘한 분위기를 연출, 또 한번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최근 마돈나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런에 대해 `재능만큼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칭찬했고, 바이런도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마돈나는 사랑스러운 여인'이라고 응수, 또 다른 소문을 만들고 있다.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코미디 영화 `버드케이지'가 동료들로부터는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을 받았다. 올해로 3년째인 미국 스크린배우협회 시상식에서 `버드케이지'는 `잉글리쉬 페이션트' `슬리 블레이드' 등을 제치고 의외의 수상작품으로 선정됐다. 이 상은 영화와 ＴＶ 연속극들을 대상으로 미국내 배우들중 무작위로 뽑힌 4천2백명이 투표로 후보작들을 먼저 결정한 후 7만8천명 회원 전원이 투표로 결정하는 가장 실속있는 상. `파고'의 프란세스 맥도만드와 `샤인'의 제프리 러시는 각각 최우수 여자와 남자 주연상을 수상해 기염을 토했다. ＴＶ 연속극 `셰인필드'는 최고 코미디 연속극으로 뽑혔고, `Ｅ.Ｒ.'가 2년 연속 최우수 연속극에 선정됐다. 줄리아 루이스－드레이퍼스는 최우수 코미디 여배우에 선정됐고, `Ｎ.Ｙ.Ｐ.Ｄ.'의 데니스 프랜즈, `Ｘ－파일스'의 길리안 앤더슨이 각각 최우수 남녀 드라마 배우로 뽑혔다. `서드 록 프롬 더 선'의 존 리드그로는 골든글러브와 에 이어 ＳＡＧ상까지 휩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