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공화국] 대권을 향한 용들의 전쟁
기사입력 1997년 02월 28일 16시 24분
`지난 93년 2월 25일. 그때 나는 취임하면서 정말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려고 맹세했지. 신명나는 정치 해보려고 얼마나 다짐했는데….' 그런데 왜 국민들은 그를 외면하고 있을까? `아무래도 보수세력의 저항이 분명했어. 여권내에도 그들 세력은 있었으니까.' 대통령은 하염없이 자신을 변명하고 있었다. TV의 대기 모습을 지켜보던 국민들이 수군대기 시작했다. 고속버스 대합실, 다방, 가정, 사무실, 그리고 각 정당 사무실. "법적이든 도의적이든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든데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은 져야돼." "글쎄말야. 이거 장사가 돼야 해먹지. 멕시코 된다고 야단인데." "세상에 생각을 해봐. 한보에 쓸어 부은 돈을 중소기업에 뿌렸으면 수백개는 살아 났을거야. 내친구 돈 3천만원 없어 자살 했다구." "도대체 정부는 뭐 했으며 집권당은 누구한테 눌려서 말 못하고 있었어！" 국민들 관심은 보다 오히려 떠나는 대통령에게로 더 쏠려갔다. 대선을 앞두고 여당 야당이 뒤죽박죽이 되었고 `YS가 지명하면 대선에서 떨어진다'라는 말이 지난 97년 벽두부터 정가를 휘몰아쳐 집권여당인 은 어쩔 수 없이 `자유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게 되었다. 그놈의 `한보사태'가 `대통령의 후보지명'의 꿈을 산산조각 나게 만든 것이다. 당 조직기반이 취약한 , 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고, 고문은 `대선승리에 도움이된다. 진정한 민주적 국민후보가 될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때 은 별로 기분이 안좋았어. 하기야 그럴 수 밖에 없었지. 국민들 지지도는 , 이 앞서 있었으니까. 최, 김은 나 하나만 바라보며 평생을 보냈는데 뒤 늦게 무임승차 한 , 한테 빼앗기기는 억울 했을거야." 그무렵. 참으로 묘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과 연합하리라던 이 돌연 거부의사를 표했기 때문이다. `그 짧은 기간내에 과연 경선 후보선출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었다. 언론은 이 자신의 값을 올리려는 제스처가 아니냐 의심하기도 했었다. 여당의 `자유경선'은 야당의 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여당이 자유경선? 그러면 야당도 해야 하는게 아냐?" 이것이 DJP연합론을 반대하는 야당 비주류측 주장이었다. 야당 주류측은 `이건 YS의 고도의 정치전술이다. 두고보라. 끝내는 지명, 아니면 특정후보를 위한 측 물밑지원이 있을테니.' 아무튼 힘들고 어려운 과정과 싸움끝에 새 대통령이 탄생되었고 대통령은 이로써 평민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를 떠나면 이제 정권의 평가가 시작 될 것이다.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과연 나는 몇점 대통령이 될것인가?'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