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팔당수질 오염 악화 예상
기사입력 1997년 02월 27일 14시 11분
2천만 수도권 주민들의 상수원인 팔당 등 한강수계 취수장 수질이 이번 가뭄으로 크게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강환경관리청은 팔당 등 한강 하류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경안천, 조종천, 묵현천 등 한강 지류 하천의 수질이 가뭄으로 인한 수량감소로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안천 하류는 지난해 평균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5.6ppm의 수질을 유지했으나 이달에는 6.5ppm으로 상승했으며, 0.9ppm으로 1급수이던 조종천도 이달에는 1.5ppm으로 나빠졌다. 더구나 예년 하루 평균 2천9백만t에 이르던 팔당 유입수량이 올들어서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절반이 줄어든 하루 1천5백만t에 불과해 수질오염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강환경관리청은 이 때문에 팔당상수원 수질의 적정선 유지도 어렵지만 앞으로 가뭄이 계속될 경우 팔당 하류에 있는 암사, 잠실, 가양 등 수도권 취수장 수질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