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 규방문화재 기증
기사입력 1997년 02월 24일 14시 05분
한국자수박물관장 허동화씨의 부인 박영숙씨(66．사전치과원장)가 다듬잇돌을 비롯, 평생 모은 규방문화재 628점을 지난연말 국립중앙박물관에 일괄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밝힌 박씨의 기증 문화재로는 다듬잇돌 471점을 비롯, 돌화로 자개반짇그릇 다리미 등 규방문화재가 중심을 이루고 조선시대 민화병풍, 불화, 사인교 등도 포함돼 있다.
박물관측은 향후 신축개관되는 용산 새 박물관에 여성생활공예실 성격의 박영숙 여사실을 개설해 기증자의 뜻을 기릴 예정.
기증문화재중 특히 각양각색의 조각과 문양, 돌과 나무가 뛰어난 조각품을 연상시키는 다듬잇돌과 방망이는 국내 다듬잇돌을 총수집했다고 할만한 분량으로, 앞으로 다듬잇돌의 기형과 재질 문양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문화재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기증을 결정했다"는 박씨는 남편 허동화씨(72)와 함께 한국자수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