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캠프] 휴식시간엔 전자오락이 최고
기사입력 1997년 02월 22일 14시 30분
○…하와이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 해태 과 이대진은 각자 `가이드'를 대동. 은 선배 정회열과 함께 알라모 쇼핑센터를, 이대진은 후배 김봉영 등을 앞세워 주위의 전자상가에 들렀다. `하와이 촌닭'을 자처한 이들은 가이드의 친절한 안내로 즐거운 눈요기를 했다고. ○…한화 포수 엄종수가 21일 타격훈련을 하던 중 자신의 파울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했다. 엄종수는 곧바로 시드니 시내에 있는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마스크를 쓰기가 힘들어 경과를 지켜본 뒤 귀국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어이, 거기 줄 서." 훈련장 주변에 오락시설이 전혀 없는 현대 캠프에서는 김홍집의 전자오락기가 최고 인기. 김홍집은 일주일 전 근처 쇼핑센터에서 200달러짜리 TV연결형 오락기를 구입했는데 밤이면 선수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방이 비좁다며 하소연. 특히 정민태는 옆에서 누가 불러도 모를 정도로 전자오락에 빠져 있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OB는 21일 저녁 투－포수 숙소인 다이이치호텔에서 `미니 졸업식'을 가졌다.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하느라 졸업식에 참가하지 못하는 신인들을 위해 케이크와 음료로 축하자리를 마련한 것. 이 자리에는 야간훈련 관계로 투수인 이경필과 김환조만 참석했다. ○…LG는 22일 임선동 이병규 등 올시즌 신인선수 13명과 송유석 동봉철 등 이적생 7명에게 벨트와 지갑세트를 졸업 및 입단 기념선물로 전달했다. ○…"비밀이야 비밀." 롯데 선수들은 점심 식사를 한국식당에서 맞춰 먹고 있는데 매일 메뉴가 바뀌는데다 한국에서 먹던 것보다 오히려 맛이 더 좋다고. 최근에만 해도 비빔밥, 자장밥, 카레라이스 등이 나왔는데 선수들은 "맛내는 비결이 뭐냐"라고 묻기도. 이때마다 식당주인 오종태씨（42）는 "사업기밀을 함부로 누설할 수 없다"고 대꾸해 선수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